부동산시황
빚도 자산이라는데…내게 맞는 대출상품은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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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 대출 이자 1~2%대로 저렴
“좋은 조건, 관심과 준비 정도에 비례”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출상품은 크게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렴한 금리로 지원하는 대출상품과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으로 나뉜다. / 사진=연합뉴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출상품은 크게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렴한 금리로 지원하는 대출상품과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으로 나뉜다. /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3887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장만하려면 약 15년 동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10년여 동안 쉼 없이 일해야 겨우 아파트 전세자금을 모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든 전세는 집을 구하기 위해선 대출이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에 대출을 준비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가장 이상적인 대출 규모, 집값 30% 초과하지 말아야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출을 받기 전에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되도록이면 대출 규모가 집값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대출이자’와 ‘상환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매달 발생하는 이자비용에 따라 그 달의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이자비용이 되도록 낮은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좋은 집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출을 진행하기 전 자신의 자금 상황, 원하는 지역 및 주택의 수준을 정하고 적절한 대출상품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대출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이미 경험을 통해 증명 됐다”며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하우스푸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며 “대출 비중이 낮았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금을 동시에 상환하는 조건에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매달 비교적 저렴하게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가계부채에 대해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지역, 금액에 따른 LTV, DTI, DSR와 新DTI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주택도시기금 이자 1~2%대, 소득·규모 제한 있어

대출상품은 크게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렴한 금리로 지원하는 대출상품과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으로 나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상품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개인정보가 유촐 된다거나 신용조회를 이유로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통해 내게 맞은 몇 가지 상품을 먼저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진행하는 대출 상품들은 시중은행 대비 이자가 저렴한 편이다. 전세대출 상품에는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버팀목전세자금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이 있다. 대부분의 이자가 1~2%대로 저렴한 편이다.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부부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마련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전용 85㎡이하(수도권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면의 경우는 전용 100㎡) 주택의 전세자금을 연 1.2~2.1% 금리로 대출해준다. 임차보증금의 기준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3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은 2억원 이하다. 임차보증금의 80%(최대 수도권1억7000만원, 수도권 외 1억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밖에 시중은행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민은행(2.88%), 하나은행(2.97%), 신한은행(3.10%), 우리은행(3.15%) 등의 시중은행들은 최저 2.9%대에서 최대 3.9%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 신용등급 따라 3~4%대…“관심과 준비 정도에 따라 좋은 조건으로 대출 가능”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는 현재 ▲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 대출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연 2.25~3.15%) ▲수익공유형모기지(연 1.5%) △손익공유형모기지(최초 5년 연1%, 이후 연2%) ▲오피스텔 구입자금(연 2.8%) 등이 있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 대출 상품의 경우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신혼부부 중 생애최초로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1.70~2.75%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용 85㎡이하(수도권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면의 경우는 전용 100㎡), 5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2억원 이내(DTI 60%, LTV 70% 이내)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연계해서 제공하는 대출상품과 함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3.4%에서 최대 4.4%까지 금리가 높은 편이다.

권 팀장은 “대출은 시기와 시의성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품인 만큼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가 있다”며 “나의 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출을 진행한다면 이는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금융투자부
길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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