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주식으로 교환되는 포인트 받았지만 언제 전환될 지 가늠 안 돼···이벤트도 일방적인 연장”
풀러스 “드라이버와 소통 강화···주식 교환 시기도 최대한 빨리 진행 계획”

카풀 서비스업체 풀러스가 진행 중인 ‘무상나눔카풀’ 행사를 두고 드라이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카풀 서비스업체 풀러스가 진행 중인 ‘무상나눔카풀’ 행사를 두고 드라이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카풀 서비스업체 풀러스가 진행 중인 ‘무상나눔카풀’ 행사를 두고 드라이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풀러스는 무상나눔카풀에 참여한 드라이버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드라이버들은 회사 측이 주식 교환 시기와 방법을 공지하지 않은 채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풀러스는 지난해 12월 무상나눔카풀 이벤트를 발표했다. 무상나눔카풀은 말 그대로 무료로 카풀을 운행하는 행사로, 승차자는 카풀 연결 비용 2000원을 제외하면 요금을 내지 않고 풀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차를 운전하는 드라이버들은 현금이 아닌 포인트를 받는다. 풀러스는 해당 포인트를 향후 주식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풀러스 드라이버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풀러스는 무상나눔카풀에 참여하면 돈이 아닌 포인트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자사 앱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일부 드라이버들은 포인트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드라이버에게 제공된 포인트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일정과 방법이 안내되지 않은 상황이다.

드라이버용 앱을 켰을 때 상단에 여러 설명 문구 중 하나로 이벤트 안내가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드라이버용 앱을 켰을 때 상단에 여러 설명 문구 중 하나로 이벤트 안내가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이 때문에 카풀 커뮤니티엔 ‘풀러스 사기당함’, ‘풀러스가 상장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중단 이후 풀러스에서 활동 중인 A씨는 “돈이 아닌 포인트가 지급되는 걸 모르고 비슷한 출·퇴근 경로면 승인했는데, 그게 벌써 5만 포인트가 됐다”며 “주식으로 교환해준다고는 하는데, 시점이나 방법을 알려주질 않으니 어떤 드라이버가 무상 카풀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드라이버들은 무상카풀행사가 일방적으로 연장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풀러스는 행사 종료일을 당초 1월 31일에서 2월 10일로 연장했다. A씨는 “이벤트가 연장되면서 주유권 지급도 2월 15일로 늦춰진 상태”라며 “풀러스가 공지 사항을 통해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 이벤트 기간이 또 연장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풀러스 측은 드라이버들의 불만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풀러스 관계자는 “무상나눔카풀을 이용하는 드라이버분들이 많아 이벤트가 잘 진행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며 “드라이버들과 소통할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인트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10억 포인트가 드라이버에게 전달되면 회사를 상장하고 포인트와 주식을 교환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풀러스는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 달 동안 약 1억 포인트를 드라이버에게 전달했다. 풀러스는 이번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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