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
계열사 KB증권, 4분기 324억원 순손실

KB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등 핵심 수익성 지표 등이 성장했다. 다만 은행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8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2425억원)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 확대로 인해 일반관리비가 증가하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1583억원)와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이 발생했다.

순이자이익은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증가한 8조9051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2429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총자산은 479조6000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6% 성장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우량협약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8.9% 늘었다. 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10.5% 증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2%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 32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262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업계 경쟁심화로 GA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캠코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금융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시장지위, 혁신성, 기업문화, 성장동력을 두루 갖춘 진정한 리딩금융으로 재도약하고자 한다”며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내실위주의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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