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K‧QLED 전략으로 디스플레이도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앤컨설턴트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LCD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앤컨설턴트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LCD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OLED 실적이 하락한 반면 LCD 실적은 3분기와 4분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OLED 디스플레이 업계 상징과 같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만큼은 LCD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지난 5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81%에서 78%로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비중은 99%에서 88%로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은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이다. 전분기와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는데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평판 OLED의 실적 하락이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난 3분기 매출은 10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 11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4100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 감소폭은 더욱 컸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OLED 패널 수익성 악화를 지목했다. LTPS LCD와의 경쟁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DSCC는 이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OLED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반해 이 기간 LCD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81%에서 78%로 하락한 반면 LCD 비중은 19%에서 22%로 커졌다.

DSCC는 이 기간 OLED 가동률은 감소하면서 OLED 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약 88% 수준으로 전분기 99%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OLED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38% 분석했다. 이에 반해 LCD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46%,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OLED가 3분기 13%에서 4분기 12%로 소폭 하락했고 LCD는 6%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같은 OLED 하락과 LCD 상승이 올해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OLED 가동률은 지난해 12월에 바닥을 치고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분기 OLED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부진하고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많이 사용되는 평판 OLED는 LCD와 경쟁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LCD도 패널 공급 증가가 이어지고 계절적 약세로 인한 수요 둔화로 가격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대형 디스플레이는 8K와 QLED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내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QD-OLE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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