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8∼9일 금강산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북측 관계자 참여 가능성
정부 관계자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 없어”

2018년 11월 4일 금강산 삼일포 산책로에서 바라다보이는 금강산 봉우리 전경. / 사진=연합뉴스
2018년 11월 4일 금강산 삼일포 산책로에서 바라다보이는 금강산 봉우리 전경.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 금강산에서 오는 8∼9일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려는 현대아산의 방북신청을 승인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7일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아산이 제기하고 북측이 동의해옴에 따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방북 인원은 배국환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22명이다”고 말했다. 다만 “금강산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기념식과 기념 만찬 등 일정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북측 관계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북한을 가는 것은 지난해 11월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 이후 두달 만이다.

현대아산 측은 “남북경협 20년 역정을 되돌아보며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다. 현대아산은 7대 사업권(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북측 사회간접자본 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을 진행해왔다.

한편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도 오는 12∼13일 금강산을 방북하겠다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260여명이 금강산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새해맞이 행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설 연휴 기간 방북신청이 들어왔다. 현재 절차에 따라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