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26억원 감소한 1104억원···2008년 정점 이후 하락세 지속

설 명절을 앞둔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 시중은행에 방출되는 설 자금이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둔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 시중은행에 방출되는 설 자금이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화폐 제조비용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대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XX페이’ 사용이 일상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폐와 동전 등 화폐 제조비용은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1330억원에 비해 226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6년 1539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35억원이 감소했다. 

화폐 제조비용은 지난 2008년 224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화폐 발행 추이를 보면 5만원권 발행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1만원권 발행액은 20.4% 감소했다. 5000원권은 -14.2%, 1000원권은 –13.7%를 기록했다. 모두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동전의 경우 500원짜리는 -20.2%, 100원짜리는 -8.5%를 보였다. 전년 40% 이상 감소했던 데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50원과 10원짜리는 각각 36.6%와 26.6% 증가했다. 2년 연속 20∼30% 감소한 뒤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 유통 중인 화폐 잔액도 엇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만원권은 증가율이 9.4%였다. 발행 이후 가장 낮았다. 1만원권은 –4.5%를 보였다. 4년 연속 감소했다. 5000원권은 0.7%로, 지난 2010년(-0.1%) 이래 가장 증가율이 낮았다. 1000원권은 1.1%로 2008년(0.5%) 이래 최저였다.

동전을 보면 500원(0.9%)은 지난 1998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00원(0.5%)과 50원(0.7%), 10원(1.5%)은 모두 1%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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