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실무협상 앞두고 한미 ‘비핵화-상응조치’ 조율···5일 판문점서 북미정상회담 의제 협의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미협상 핵심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관련, 사전조율을 위해 지난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한다. 이와 함께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날 모처에서 만나 구체 방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의 한 호텔을 떠났다.

우선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 전략을 협의하며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21일에 이어 한 달 반 만이다. 비건 대표는 당시 정 실장과 만나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도 회동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 등에 대해 폭 넓게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실장과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만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대북지원, 종전선언 등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사항들과 관련된 남한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건 대표는 오는 5일 판문점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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