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1원에 못 미쳐, 사실상 보합···알뜰주유소 13주 만에 상승 전환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이 크지 않아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이 크지 않아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국제유가 안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전국 주요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0.8원 1344.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하락폭은 1원에 못 미쳐,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3원으로 한주만에 0.6원 내리는 데 그쳤다.

실내용 등유는 1.4원 하락한 937.5원으로 11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6월 첫째 주(937.2원) 이후 최저치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엇갈렸다. 휘발류 가격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1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0.2원 오른 1315원에 판매됐다. 경유 역시 1213.8원으로 전주 대비 0.7원 상승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휘발유가 전주 대비 1.6원 내린 1362원, 경유도 1.3원 하락한 1259.8원을 각각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1454.7원으로 전주보다 4.9원 내리며 낙폭이 컸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0.2원 오른 1302.6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높은 원유 생산수준 지속이라는 하락 요인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 제재라는 상승 요인 등이 혼재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3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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