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R&D비용 성장률 3%대 머물러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5.5% 전망

반도체 R&D 비용이 향후 5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사진 = 셔터스톡
반도체 R&D 비용이 향후 5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사진 = 셔터스톡

 

지난 2008년 이후 둔화됐던 반도체 R&D 비용 성장률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성장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공정개발 한계에 부딪히며 반도체 R&D 투자가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향후 5년 동안 반도체 R&D 성장률이 연평균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반도체 R&D 투자 연평균 성장률은 3.6%, 2008년부터 2013년은 3.3%였다.

보고서는 3차원(3D) 다이 스태킹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복잡성 증가가 R&D 투자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제조 장벽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기술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0년 동안의 낮은 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로 R&D 투자비 증가율이 급속히 높아진 것으로도 분석됐다.

5년 동안 반도체 R&D 비용 연평균 성장률 / 자료 = IC 인사이츠
5년 단위 반도체 R&D 비용 연평균 성장률 / 자료 = IC 인사이츠

 

그동안 반도체 시장은 기술과 기술을 통합하려는 흐름이 활발한 대신 R&D 비용은 줄었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M&A가 활발해 지난 2015년 이후 90건 이상 인수 합병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2500억달러다. 

업체간 합병은 중첩된 영역의 R&D 투자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2015년 대비 2016년 R&D 투자비용 상승률은 1%다. 이어 다시 2017년부터는 투자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해 한해 동안 6% 증가했고 지난해는 7% 증가하며 646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반도체 R&D 지출 비용 성장률은 총 매출 성장률과 비교해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지난 40년 동안 반도체 R&D 지출은 연평균 14.5% 증가했다. 40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다.

2000년 이후 반도체 R&D 비용 연평균 성장률은 2000, 2010, 2017, 2018년을 제외하고는 40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인 14.5%를 항상 상회했다. 이 4년 동안의 성장률은 R&D 비용이 줄었다기보다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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