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가격 하락에 완제품 시장 활황…역성장 고리 끊어

TV 시장이 올해도 대형과 고해상도 위주로 성장하며 출하량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TV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 사진 = 삼성전자
TV 시장이 올해도 대형과 고해상도 위주로 성장하며 출하량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TV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 사진 = 삼성전자

 

TV 시장이 2년 연속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TV 시장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완제품 가격도 싸지면서 대형과 프리미엄 중심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지난 2017년 역성장하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최근 TV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출햐량을 총 2억1900만대로 추정, 전년도 대비 4.1% 늘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올해도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작년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양 위츠뷰 연구원은 “지난해 월드컵을 통해 남미 신흥시장 교체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TV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비용 감소도 반대로 TV 제조사들의 마케팅 여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다.

대형 패널 생산 역량은 올해도 늘어나 추가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된이다. CSOT 11세대. HKC 8.6세대, 샤프 10.5세대 광저우 공장이 연초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패널업체 입장에서 패널 가격 하락은 악재이지만 대형 TV 시장 가격 하락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TV 업계는 가격에서 차별화할 여지가 사라지면서 대신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 차별화 전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TV 시장 대형화는 올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32인치 이하 제품 비중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28.9%로 줄어들 전망이다.

32인치 TV는 대부분 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 시장은 차별화도 어렵다. 공급과잉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패널 비용이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됐고 패널 가격도 낮은 편이다. TV 제조사들은 가격 차별화가 어려운 32인치 비중을 줄이고 있다.

32인치와는 반대로 55인치 이상 TV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5인치 이상 TV 비중은 지난해 8.8%였지만 올해 11.7%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 TV 가격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시점에는 799달러(89만원) 초저가 반갑 TV 제품 출시도 점쳐졌다.

지난해 북미 지역 TV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제품은 대부분 1500달러(167만원) 이상이었다. 65인치 TV 가격은 399~699달러(44만~78만원) 사이로 출시됐다.

또 TV용 패널 가격 하락은 LCD와 OLED 양쪽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OLED와 LCD 가격대 사이에 있는 삼성전자 QLED TV의 가격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연말 성수기 기준 삼성전자 55‧65인치 QLED TV 가격은 1000~1500달러(111만~167만원) 사이였다. 반면 같은 크기 OLED TV 가격은 1500달러를 넘었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OLED 패널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공급 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하면서다.

더불어 올해 TV 시장은 고해상도로의 이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4K 해상도 이상 TV는 지난해 45.5%에서 올해는 53.5%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위츠뷰는 전망했다. 8K TV는 올해 TV 출하량의 0.2%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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