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국, 북한 침공 않을 것···북한 정권 전복 추구 안 해”
트럼프 “2차회담 날짜·장소 다음주 초 발표”

사진은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게시한 것. /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게시한 것. /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70년간의 적대 관계를 넘어설 때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그것(전쟁)은 끝났다, 끝났다”며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뛰어넘어야 할 시간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이 더는 계속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핵무기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한다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하기 위해 오는 3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기간 북측 카운터 파트와 후속 회담을 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진전시킬 후속 조치,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모든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북한과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곧 발표할 것이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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