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균 블루월드 대표, 건강 제품 시장서 승부수···북한 자료 가치 높아

백석균 블루월드 대표 / 사진=시사저널e
백석균 블루월드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제가 한방생약 도매업계에 뛰어든 지 26년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가 공부한 한방생약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고 참살이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석균 블루월드 대표는 ‘참살이’ 의미부터 설명했다. 참살이는 해로운 것을 멀리 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자는 웰빙과 로하스의 순수 우리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인병이란 말은 지난 1996년부터 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로 변경됐습니다. 좋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제공함은 물론 참살이 스타일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 저의 사업 목적이기도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에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나름대로 찾아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같은 소비자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백 대표는 그동안 한방생약 경험과 많은 의약자료를 토대로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관절염, 오십견, 변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을 출시해왔다. 

“지난 1993년부터 제기동 서울약령시 한약도매시장에서 활동하며 한약도매 무역을 위주로 건강 관련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중국을 수도 없이 왕래하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고 중국 명의도 만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그동안 백 대표가 지난 1997년부터 사재를 털어 수집한 북한의 주요 의약자료와 중국의 의약비방서적 자료를 토대로 한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저는 중국한약무역 업무 차 자주 왕래했으며, 중국 약초산지들을 대부분 방문했습니다. 특히 길림성 연변지역을 자주 다니며 중의학 공부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변의과대학을 졸업해 중의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 한약재에도 관심이 많아 연길 지역 김모 사장이 저를 대신해 북한을 다니며 한약재 무역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중국은 물론 북한과도 한약 무역거래를 하다 보니 김 사장은 북한의 45명 박사들이 쓴 암 치료와 관련한 자료를 백 사장에게 구해 줬다고 한다. 그 자료를 검토해보니 기존 양방 의약계의 암에 대한 관점과 다른 시각으로 정리돼 있어서 흥미로웠다는 백 대표의 회고다.

이처럼 백 대표가 북한에서 들여온 의약자료는 10여개로 집계된다. 숫자는 적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알차고 학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자료와 충실한 내용으로 봐서 북한 의약자료는 그 가치를 쉽게 따질 수 없다고 한다.    

백석균 대표가 개발한 블루월드 제품 / 사진=시사저널e
백석균 대표가 개발한 블루월드 제품 / 사진=시사저널e

백 대표는 단순히 북한 한약재 수입이나 의약자료를 구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2003년부터는 메타바이오중앙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암 환자를 대상으로 북한에서 개발한 암 치료제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작업도 진행했다.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6년부터는 숭인제약에 제조를 위탁, 건강 관련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 활동은 중의사 자격증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한국의과학연구원으로부터 유인균 발효명장 전문가 자격증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한의학 관련 강좌는 물론 국내 대체의학이나 건강 관련 연구소를 찾아다녔고 의술이 뛰어난 전문가들도 다수 만났다. 그만큼 정보와 자료에 목말라 있었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다녔다.  

“그동안 탈모방지 비누 ‘머리나’와 혈액순환관련 액상차 ‘청혈’, 관절 관련 ‘고포로즈힙’, 다이어트 관련 ‘비곡당슬림’ 등 다른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도 많았습니다. 이같은 신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제가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국내외 여러 지역과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료를 모아 연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방생약 도매업을 토대로 여러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했던 백 대표가 다음에는 또 어떤 제품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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