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사기 의심 관련 상담 내용 발표
상담 건수 매년 증가
의류·신발 관련 상담 가장 많아

설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설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해외직구가 늘면서 가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사기 사이트로 진입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가 지난해 말 기준 470개로, 지난 2016년 82개보다 473.2%나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사기 의심 상담 건수는 2015년 152건에서 2016년 265건, 2017년 617건, 지난해 상반기 462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상담 품목으로는 의류와 신발 관련 상담이 4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방과 액세서리 같은 신변용품이 33.5%를 차지했다.

사기 의심 상담 중 접속경로가 확인된 326건 중 대부분은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SNS 광고에서 접속한 비중은 무려 93.3%에 달했다.

특히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사이트 중 현재 운영 중인 사이트 184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고가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화면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트 중 175개는 이메일 등 연락처를 표시하고 있었지만, 답변을 한 곳은 26.3%에 불과했다.

상담 내용은 구매 직후 후기를 검색하다 사기 사이트임을 발견하는 등 사기 추정 관련 상담이 3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체와의 연락 두절 20.3%, 미배송·오배송 15.1%, 짝퉁 추정 10.4% 등의 사례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사기 피해 시 거래내용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신용카드사에 ‘차지 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지 백은 해외거래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등에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자·마스터·아멕스 카드는 결제 후 120일, 유니언페이는 180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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