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7.7조…6분기만에 10조원 처음 미달
1분기 실적 더 나빠져…완제품 오랜만에 구원투수되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38% 이상 하락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38% 이상 하락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27조원, 영업이익 10.8조원의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46%, 영업이익은 38.55% 각각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매출 10.18%, 영업이익 28.69% 감소율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4분기 실적 하락은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때문이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 7조77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7분기 동안 중 최저의 실적을 나타냈다. 또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에 미달했다.

무선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1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이 주춤하면서 1분기는 오랜만에 완제품 분야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무선은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9년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원, 영업이익 58조8900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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