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는 약세
전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 보도 영향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HTS.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HTS.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관련주가 출렁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대비 16.34%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4만4000원(21.88%)까지 상승해 52주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전 9시 25분 현재에는 소폭 내려 전날 대비 6.23% 오른 3만83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현대중공업은 2.77% 내린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대비 4.5% 내린 13만8000원에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73% 내린 3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지분 55.7%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투심이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의 주가 약세는 자금 조달 등에 따른 부담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선 2조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피인수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섞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단기적 주가 향방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SK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현재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각사별 주가의 향방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직 정확히 누가, 어떤 구조로 대우조선을 인수하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며 “인수 주체와 구조에 대한 세부 내용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사측의 입장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에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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