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1일 ‘2018년 12월 연간 산업활동 동향’ 발표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자동차·차량 연료 판매 늘어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동시에 감소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동반 하락하며 경기 하락 우려가 더 커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1.4% 줄어든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으나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달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4p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금융·보험(2.4%) 등에서 증가했지만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 등이 줄어든 탓이다.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1.6%),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각각 5.1%, 4.5%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떨어져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0.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0.4%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이 5개월 만에 증가한 점은 개선된 측면”이라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