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실률 두드러져···오피스는 0.3% 감소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해 상가 공실률은 증가하고 임대료는 하락했다. / 사진=시사저널e DB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해 상가 공실률은 증가하고 임대료는 하락했다. / 사진=시사저널e DB

지난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상가의 공실은 늘고 임대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 초 대비 0.4% 증가한 수준이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같은 기간 0.6% 늘어난 5.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7.0%), 소규모 상가(2.4%)로 지난해 초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지방의 공실률이 두르려졌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2%로 연초 대비 1.6% 늘었다. 소규모 상가는 4.3%로 2.3% 증가했다. 일부 상권에서 경기 부진과 임차 수요 감소 등으로 빈 상가가 늘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특히 경북의 중대형 상가는 공실률이 연초 대비 0.9% 증가한 1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15.2%)과 울산(15.15), 충북(14.8%), 충남(14.2%), 전남(13.8%) 등의 순으로 평균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전북의 경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9.8%로 10%에 육박했다.

상가 임대료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전국 평균 ㎡당 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2% 떨어졌고, 소규모 상가는 2만800원으로 0.8% 가량 줄었다.

집합상가는 2만8500원으로 전년 대비 0.3% 내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역 산업경기 위축, 자영업 폐업 등이 상가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상가 임대료는 유형별로 전년 대비 0.2∼0.8% 하락한 반면 세종·제주·충남·충북·전남·경남 등 지방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가와 달리 오피스 공실률은 연 초 대비 0.3% 줄어든 12.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신규 공급은 다소 감소한 반면 임차 수요가 늘면서 공실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오피스 임대료는 ㎡당 1만7200원으로 전년 대비 0.5% 떨어졌다. 최근 렌트프리(일정기간 무료 임대)가 늘어난 것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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