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소득과 중위소득 격차는 소폭 감소
女근로자 임금 男 근로자의 63.2%, 격차 여전
대기업·중소기업 소득 차이도 여전···통계청 “평균 근속기간 차이가 이유”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2017년 기준)은 287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3.5%) 올랐다. 또한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3.8%) 늘었고, 평균소득과의 소득 격차도 소폭 줄었다.

통계청은 30일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과 중위소득은 모두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소득이고,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 정중앙의 소득을 말한다.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의 소득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격차 값(평균소득/중위소득)은 2017년 1.36배로 전년(1.37배)보다 줄었다.

구간별로는 150만∼250만원 미만 25.1%, 85만원 미만 16.8%, 85만∼150만원 미만 15.9% 등의 순이었고,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빈곤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0.8%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임금근로자와 여성 임금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성 임금근로자의 63.2%에 그쳤다.

2017년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3만원으로 전년보다 7만원(3.5%) 늘었고,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7만원으로 12만원(3.6%) 증가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여성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생기면서 소득이 30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평균임금은 40대 352만원, 50대 332만원, 30대 312만원, 20대 198만원, 60세 이상 193만원, 19세 이하 74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은 50대가 200만원으로 가장 격차가 컸고, 40대 165만원, 60세 이상 129만원, 30대 70만원, 20대 16만원, 19세 이하 5만원 등의 격차를 보였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차이도 여전했다. 2017년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4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만원(2.5%) 늘었지만, 중소기업 임금금로자의 월평균소득은 213만원에서 223만원으로 10만원(4.8%)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계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 차이로 소득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평균 연봉이나 소득이 증가해 고소득자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7.2년이었고, 중소기업은 2.6년으로 4.6년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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