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5조5426억···전년比 19.9%↑, 매출액 64조9778억원
인니제철소·인도법인 최대 영업이익 달성 등 전 계열사 고른 실적 호조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가 지난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5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매출액은 64조97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921억원으로 36.4% 줄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모두 고른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조6594억원, 3조80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1.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도왔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해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그룹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3%, 3%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8조원, 부채비율은 65%를 제시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50만톤, 3570만톤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과거 6년간 80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2000원 증가한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주당배당금 1만원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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