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용 패널 설비투자 비중 60%

LG디스플레이가 CES에서 선보인 65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OLED 투자를 이어나가며 차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사진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CES에서 선보인 65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OLED 투자를 이어나가며 차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사진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업황 불투명성 속에 올해 OLED 비중을 확대하고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만 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중 60%가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량 확대에 쓰일 전망이다. 대형 패널 생산량도 올해 300만대에서 380만대로 목표치를 늘렸다.

반면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하락이 전망됐다. 수요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마켓인텔리전스 담당은 30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LCD 시황에 대해 “공급은 지난해에 이어 중국 패널 투자 확대로 여전히 두자릿수대(10% 이상)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반면 수요는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한율 리스크로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CD 패널 가격은 이에 따라 올해도 약세로 전망했다. 이 담당은 “지난해 4분기부터 패널 판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2019년 ”판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별로 패널 운영 전략이 모두 달라 제품, 크기별로 가격 등락폭은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성이 갈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어려운 업황에도 투자를 이어가면서 OLED 주도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LG디스플레이 차입은 예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미래준비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차별화 및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투자를 마무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약점으로 지적되는 중소형 플라스틱 OLED에 대한 현황과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플라스틱 OLED는 꾸준한 확대가 이뤄져 지난해 스마트폰용 패널 1억5000만개 중 10% 수준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14%로 그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담당은 “수급은 시장 수요와 고객 요구 물량으로 팹의 안정적 운영 등을 검토해 고객과 시장 요구 운영에 맞춰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용 역시 올레드 패널 매출 비중이 TV용 매장 전체의 3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패널은 파주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월 7만장 수준의 양산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광저우 공장 투자로 TV용 올레드 패널 양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전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이 3분기 정도에 6만장 투입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완성된다”며 “TV용은 월 생산량 13만장 체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 플라스틱 OLED는 전체로 4만5000장 수준으로 운영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광저우 공장은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월 3만장 생산능력 투자에 착수해 내년 가동하는 걸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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