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브렉시트 '플랜 B' 7개 수정안 표결…부결 5건, 가결 2건

영국 하원이 ‘노 딜(no deal)’에 대한 우려로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하는 방안을 택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셔터스톡
영국 하원이 ‘노 딜(no deal)’에 대한 우려로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하는 방안을 택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셔터스톡

영국 하원이 ‘노 딜(no deal)’에 대한 우려로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하는 방안을 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안전장치(backstop)를 포함한 브렉시트 재협상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어떤 협정도 맺지 않은 채 오는 3월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의사당에서 하원 특별위원회 의장들이 제시한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다. 수정안은 EU와의 협상에서 의회 발언권 확대, 안전장치 관련 EU와 재협상, 노동권 및 환경 관련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안전장치는 문제는 영국이 협상없이 EU를 떠날 경우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브렉시트 강경파는 안전장치가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하원의원들은 '플랜 B'에 대한 다양한 수정안을 내놨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날 총 7개의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그 중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이 제출한 수정안과 캐럴라인 스펠맨 보수당 의원, 잭 드로미 노동당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브래디 의장의 수정안은 안전장치를 다른 대안 협정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내용이며 스펠맨과 드로미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은 하원이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메이 총리는 표결이 완료되자 "의회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밝혔다"며 “안전장치를 포함한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EU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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