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 본회의 열어 입지 발표
92.12점…부지 조건·경제성·지자체 지원계획·개발규제 등 골고루 합격점
버카드 라후트 해외위원장 “객관성·독립성에 차질이 없도록 검토”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CC 일원. /사진=연합뉴스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CC 일원. /사진=연합뉴스

한전공대의 입지로 한국전력 본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시로 결정됐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한전공대 범정부지원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한전공대 입지로 전남 나주시 부영CC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우승(한양대 교수) 입지선정 국내위원장은 “1단계 심사결과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일원과 전라남도 나주 부영 CC일원이 최종예비후보지로 선정됐다”며 “2단계 2개 후보지에 대한 심사결과는 첨단 3지구 일원 87.88점, 나주 부영 CC일원 92.12점으로 나주 부영 CC가 최종예비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부영CC를 추천한 나주시와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해결 및 캠퍼스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지역 대표 공약이고, 한전이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에너지 특화대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한전이 공개한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학생 1000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된 부영CC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해 있고, 한전 본사로부터 약 2㎞ 떨어져 있다.

공동위는 당초 후보지였던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 광주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광주 승촌보 일대, 전남 나주 부영CC, 전남 나주 농업기술원, 전남 나주 산림자원연구소 등 총 6곳 중 지난 25일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와 전남 부영CC 2곳으로 압축한 바 있다.

심사 결과 부영CC가 92.12점, 첨단산단 3지구가 87.88점을 받았다. 공동위는 부영CC가 주요 항목심사 결과 부지 조건,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입지 선정과 관련해 버카드 라후트(Burkhard Rauhut, 독일 기술대 교수) 해외위원장은 “입지선정 전 과정에서 객관성, 독립성에 차질이 없도록 검토했다”며 “입지선정위원회는 아무런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각위원회 위원은 1300명 이상의 풀에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출신지 학연 부동산 보유 등 광주전남과 이해관계가 잇는 후보는 철저히 배제했다”면서 “지자체 발표와 현장부지 답사 등 3일간의 후보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광주와 전남 모두에 공정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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