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부자 지출 규모, 1316만원으로 가장 높아
카드보다 현금 사용 선호···‘세금 등 기록 남는 것이 싫어서’
보유자산 사용 비율, 노후자산 48%·상속 24%·증여 19%

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월평균 136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 규모는 통계청이 집계한 일반가계 평균 지출액(332만원, 2017년 기준)의 4배 수준인 136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나은행 PB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92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 부자의 월평균 지출 규모는 1142만원이었고, 지방 부자의 지출 규모는 1090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부자의 지출 규모가 1316만원, 60대 1292만원, 50대 1074만원, 40대 이하 1128만원 등 이었다.

부자들은 1인당 평균 1.16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 보유 기간은 5.9년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동차 브랜드는 벤츠(31.8%), BMW(19.5%), 현대기아차(18.6%), 아우디(10.7%) 순이었고, 차 구매 시 주요 결제 수단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금을 꼽았다.

평상시에도 이들은 카드보다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요 이유로는 ‘세금 등 기록이 남는 것이 싫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카드 사용이 빚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22.6%)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부자들은 보유 자산 사용 비율을 노후자산 48%, 상속 24%, 증여 19% 등으로 답했다. 상속·증여 형태로 부동산(44%)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현금·예금 증여(31%), 주식·채권·펀드(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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