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이후 최소···시중 유동성 축소 우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부동자금은 전월 대비 12조6185억원 감소한 1083조5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075조428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사진=연합뉴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부동자금은 전월 대비 12조6185억원 감소한 1083조5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075조428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사진=연합뉴스

시중 부동자금 규모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부동자금은 전월 대비 12조6185억원 감소한 1083조5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075조428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자금은 현금,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 등 금융상품을 포괄하며 시중에 유동성 자금이 얼마나 풀렸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는 11월말 기준 시중에 풀린 현금은 102조9268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은 220조9819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513조3389억원이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51조8939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는 28조36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는 42조8246억원이 풀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액은 7조1958억원을 나타냈다.

시중 부동자금은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간 2015년 이후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12월 말에는 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지난해 6월에는 사상 최대치를 다시 쓰는 등 시중 유동성이 넘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가 완연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줄어든 것은 원인으로는 국내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 점이 꼽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가계 여유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증가세가 부진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구입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자금이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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