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정비사업소 10곳, 지난 9일부터 파업 동참···오는 28일, 31일, 2월 1일 세 차례 파업 실시 예정
노조 "정비사업소 파업에 나선 것은 르노삼성 출범 이후 처음"
사측 "노조와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QM6 생산하는 모습.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QM6 생산하는 모습.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해를 넘겨 임금 및 단체협상 줄다리기 중인 가운데, 직영 정비사업소 근로자들도 파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직영 정비사업소가 파업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단협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시사저널e 취재결과, 르노삼성 직영 정비사업소 근로자들은 지난 1월 9일부터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 직영 정비사업소는 전국에 총 10개(인천, 도봉, 성수, 서부, 대전, 광주, 동래. 창원, 대구, 수원)로 각 사업소마다 40~5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정비사업소가 파업에 나선 것은 르노삼성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오는 28일, 31일, 2월 1일 세 차례에 걸쳐 4시간 30분씩(13시부터 17시 30분까지)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파업 규모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사내 파업만 벌였다면, 공장 밖으로 벗어나 부산 시내 파업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이 불발된 이후, 해를 넘겨서도 노사는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제 12차 협상에서도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자기계발기 및 정기승급 제외),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 격려금 300만원 지급, 축하 격려금 250%, 임금피크제도개선(만 54세→만58세), 중식시간 연장(45분→60분), 미래 발전방향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조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부진한 탓에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9만369대를 팔았으며, 해외에선 22.2% 감소한 13만72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와 임단협 난항을 겪는 상황에 대해 “노조와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