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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색 입힌 넷플릭스···제시카 리 부사장 “걸음마는 끝났다”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1.2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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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공개
망사용료·통합방송법 문제엔 ‘함구’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3년간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큰 성장을 기록했다. 영아들이 기는 법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워 서는 것처럼 넷플릭스도 3년간 그런 단계를 거쳤다. 이제는 달려야 하는 시기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는 25일 190개국에서 공개하는 ‘거실에서 펼쳐지는 엔터테인먼트 킹덤’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은 전통적인 한국 소품들과 콘셉트로 꾸며졌다. 해외기업임에도 국내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발표자들 역시 연설 중간 중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이 전통적인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행사는 크게 3가지 세션으로 꾸성됐다.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기술, ▲한국 회원을 위한 넷플릭스 등 3가지 주제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기본 원칙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어디에서든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넷플릭스에게 파트너사들은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협력해야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유료 회원은 1억3900만명이다. 미국 외 유료 회원 비중은 60%에 달한다.

국내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국내 가입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퍼스트 시장이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13~18% 인상했다. 하지만 당분간 한국에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현재 국내 넷플릭스 요금제는 3가지로 베이식 월 9500원, 스탠다드 월 1만2000원, 프리미엄 월 1만4500원이다.

넷플릭스는 신기술도 이날 공개했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하는 기능이다. 현재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안드로이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토리로 공유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메시지나 스티커를 이용해 꾸민 뒤 공유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같은 드라마, 같은 영화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커버화면을 제공한다. 개인에게 맞춤화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한 작품 당 572개의 자산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영상 특성상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데이터 절약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화질을 조절해 데이터를 절약하는 방식인데 ▲와이파이에서만, ▲데이터 절약하기, ▲데이터 최대 사용 등 3가지 선택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모바일 기기가 와이파이 환경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시청하던 시리즈의 다음 에피소드를 다운로드해서 추후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다운로드’ 기술도 지원한다.

또 동일한 화질의 영상을 시청하면서도 소비되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64%나 절감할 수 있는 ‘다이내믹 옵티마이저 인코딩’ 기술은 장면에 따른 인코딩을 조절하는 원리다. 예를 들어 화면의 움직임이 많은 액션신과 큰 변화가 없는 신의 압축을 다르게 해서 장면에 최적화된 인코딩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행사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다만 넷플릭스는 각종 규제나 구체적인 통계와 수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콘텐츠 성공을 평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망 사용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생태계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상세한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넷플릭스를 사업자로 봐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통합방송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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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byline@sisajournal-e.com
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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