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줄이며 미래 대비”…“하반기부터 회복”

SK하이닉스 로고 / 이미지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로고 / 이미지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기대 이하의 지난 4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하이닉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9381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조4301억원이다. 여전히 수조원대 높은 실적이지만 지난 2년간의 메모리 호황이 쉬어가는 타이밍이란 점이 실적을 통해 드러났다.

D램 분야는 가격 뿐만 아니라 출하량마저 줄어 2년 동안 호황기가 잠시 변화를 맞이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다.

4분기 SK하이닉스 D램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고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 차진석 부사장은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메모리 수요가 하락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모두 목표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메모리 시황 하락은 상반기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등 등장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수요가 저조해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성장을 이끌었던 서버 분야도 당분간 수요 둔화를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올해 D램 출하량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낮아진 10% 중후반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공급업체의 3D 낸드 출하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는데 올해도 기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수요 증가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30% 중반 수준을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 약세를 전망하며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다. 올해 장비 투자는 전년 대비 40% 줄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지난해 투자는 17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서버용 D램에 대해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 재고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16Gb를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64GB 고용량 모듈 수요가 확산되면서 하반기 서버 고객들의 메모리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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