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폭염 탓, 사과·배 가격 크게 올라
서울 기준, 전통시장 17만원 대형마트 22만원
강남·송파·서초 20만원대로 비교적 높아··· 마포·금천·동작 16만원대로 저렴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설 상차림 가격이 서울 기준 지난해보다 3.2%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4일 올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입해 차례상(6∼7인)을 차리는 비용은 17만8064원으로 작년보다 3.2% 올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장보기값이 전통시장보다 20.5% 비쌌다. 대형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해 차례상을 차리면 22만4066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2.4% 오른 수치다.

가락몰에서는 17만6181원이 들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1.1%, 21.3% 낮았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강남구·송파구·서초구가 20만원대로 평균보다 높았다. 마포구·금천구·동작구는 16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봄 냉해와 여름 폭염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와 배가 지난해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최근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제주·전남 지역의 이상 한파로 가격이 높았던 무, 배추는 올해 작황이 좋아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지난 15∼16일 양일 간 서울 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25곳, 가락몰 등 총 76곳에서 3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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