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당분간 동결 전망에 무게
기준금리 보다 올해 경제 전망에 관심 집중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란 예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보다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란 예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보다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금통위를 진행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란 예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보다는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오는 24일 진행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9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 진행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상향 조정하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연 1.75%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연이어 금리를 올리기에는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무리하게 변화를 주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금리인상 소수의견도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에서 기존 금리인상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한국은행이 여유를 갖고 지켜볼 것이란 예상을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경제성장을 이끌던 미국에서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연준 역시 통화 정책 기조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언급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루면서, 시장의 관심은 함께 발표할 경제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에 소폭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전망에서 2018년과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2.7%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망치 발표 이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경기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속속 확인되면서 추가 하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0월에는 대중 수출 증가율이 역성장으로 전환했고, 12월에는 한국 일평균 수출도 2년만에 역성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결정시 마다 한국은행을 고심하게 만들었던 가계대출 역시 부담이다. 가계대출의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그동안 한국 경제 성장을 지지해온 것으로 평가받던 정부지출 역시 영향력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예산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재정지출은 통상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4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다른 분기에 비해 축소됐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를 6개월 연장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p 정도 하향할 것이라며 전망치 하향이 금통위의 완화적 스탠스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의 반영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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