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올해 단기 감소 이후 최대치 기록 전망

짐 펠드한 세미코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시황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송주영 기자
짐 펠드한 세미코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시황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송주영 기자

 

메모리 시장 하락에 대한 우려는 단기로 끝날 전망이다.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지난해 대비 줄겠지만 2020년부터는 다시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내년에는 장비 투자도 회복세가 예측되며 시장 규모와 투자 모두 기록 경신에 재도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협회 세미콘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2019’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600억달러를 넘어섰던 메모리 시장규모가 올해는 줄어들며 다시 16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 이후 3년만에 역성장이다.

먼저 올해 메모리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동반 가격 하락이 전망됐다. D램 가격은 지난 2017년 81.3%, 지난해는 36.2% 상승하는 등 2년 연속 가격 성장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11.78%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도 2017년 45%, 지난해 16% 가격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6.8% 하락할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은 내년에 다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세로 전환하며 다시 1600억달러선을 회복할 전망이다. 2021년과 2022년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미는 특히 2022년에는 시장규모 1800억달러 돌파하는 고성장을 예측했다.

짐 펠드한 세미코 회장은 “메모리는 전체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적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시황 상승 전망 속에 메모리 장비 투자도 내년에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 투자는 지난 2017년 179억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171억달러 규모로 하락했다. 올해는 이보다 대폭 축소한 132억달러로 전망되며 반도체 장비업체 보릿고개가 예상됐다. 내년에는 183억달러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클락 청 세미 마켓리서치 이사는 “D램과 낸드플래시 투자는 올해 상반기 떨어질 것이고 D램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며 “이후에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2020년이 되면 지난해 수준을 능가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