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 업무 담당 부서, 정확한 조사 내용은 밝혀지지 않아···타 제약사들, 조사 추이 주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공정거래위원회가 JW중외제약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주체는 지식산업감시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번 주말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현재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조사 사실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넘어 공정위 관계자들이 회사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JW중외제약은 압수수색이 아닌 정부 기관의 방문조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압수수색은 주로 경찰이나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회사 측은 공정위 조사와 관련, 더 이상 구체적 사안에 대한 확인을 유보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회사도 구체적 내용을 몰라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정위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장혜린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장은 “지난 21일 JW중외제약을 방문해 조사를 했다는 사실 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식산업감시과는 지적재산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정위 부서다. 과거 수차례에 걸쳐 제약사의 리베이트 조사를 진행했던 제조업감시과와 시장감시국 산하에 묶여있는 부서다.

현재 복수의 업계 소식통과 JW중외제약 퇴직자들에 따르면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 조사관들은 오는 25일까지 중외제약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상 JW중외제약 사옥인 JW타워의 한 사무실에서 조사관들은 회사에 요구한 서류를 넘겨 받아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가 JW중외제약에 어떤 자료를 요청했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업계 소식통과 JW중외제약 퇴직자들이 수소문하는 단계다. 

이처럼 JW중외제약이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업계에 알려지자 제약사들은 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지난해 12월 17일 동성제약을 압수수색한 이후 나머지 4개 제약사로 거론돼왔던 회사들은 혹시 모를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모 제약사 임원은 “처음 조사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가 공정위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한숨을 돌렸다”면서 “연초부터 해외기술수출 등 낭보가 업계에 이어졌는데 이번 소식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안국약품은 그러지 않았지만 같은 해 12월 동성제약과 이번 JW중외제약은 모두 월요일에 기관들이 압수수색이나 방문조사를 나왔다”며 “매주 월요일 무슨 일이 생겼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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