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효과 있으면 실용화 추가 연구”···외국 공식 성공 사례 없어

23일 오전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기상청과 환경부는 오는 25일 서해 하늘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서해상에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만든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분석하는 합동 실험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과 인근 서해상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살펴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우선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국립환경과학원은 기상장비를 활용해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는다. 이후 기상항공기가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을 살포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이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이용해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이 때 기상관측선은 해안 지역과 상공의 기상을 관측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상과 내륙 등에서 인공강우 물질 살포 전부터 후까지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살펴본다.

정부는 올해 인공강우 실험을 약 15회 진행하기로 했다.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의 결과 가운데 기상 분야는 실험 다음 날인 26일 발표한다. 이 실험의 과학적 분석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음 달 발표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오는 25일에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저감할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 이미지=연합뉴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오는 25일에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저감할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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