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상차림상 가격 37% 높아
채소, 한우 등 가격 지난해 대비 하락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앞두고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23만6000원, 대형마트는 약 32만3000원의 비용이 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 이어 올해 기록적 한파가 예측돼 설 차례상 비용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겨울 극심한 한파가 없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들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매년 겨울이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천정부지로 올랐던 닭고기와 계란은 올해 정부의 사육 제한으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야생조류 예찰과 방역 조치 등의 사전 차단 대책으로 올겨울에는 단 한 건의 AI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설 선물로 인기가 좋은 한우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며, 과일류와 견과류는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착과율 감소로 평년 대비 조금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가격을 토대로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을 전통시장은 23만6300원, 대형마트의 경우 32만3870원이 들것으로 조사돼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약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도 이번 설 민생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농·축·수산물 공급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15개 농·축·수산물 핵심 성수품 공급을 최대 2.8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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