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수요 살아나며 하락폭 축소…연간 50% 수준 낙폭 예측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 20%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수요가 살아나면서 연간 가격 하락폭은 50% 수준으로 예측됐다. / 사진 = 셔터스톡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 20%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수요가 살아나면서 연간 가격 하락폭은 50% 수준으로 예측됐다. / 사진 = 셔터스톡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등은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 하락폭을 15% 수준으로 전망해왔다. 수요는 약하고 공급은 넘치면서 가겨 하락폭이 가팔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1일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에 대해 높은 재고 수준과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치 15%보다 큰 2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서버 업체들의 높은 D램 재고이 지목됐다.  현재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D램 재고량은 5~6주 수준이다.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통상 재고 수준의 2배를 보유한 회사도 있다. 위탁제조사들 재고 수준도 약 4주 분량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용 제품 수요가 지난 2년 동안 급증한 후 최근에는 시장 성장율이 점차 줄어들며 수요가 꺾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인텔이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서버 업체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를 하는 추세도 이전에 비해 덜하다. 

이 가운데 중국와 미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이로 인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은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공급량은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D램 수요 업체들은 상반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 속에 메모리 구매에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공급과잉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미세공정 전환이나 집적도가 높은 제품 개발 속도도 늦출 전망이다. 공급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4분기부터 가격협상을 분기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바꿨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부터 D램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와 브랜드 서버 제조업체 출하량 증가로 2분기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반기부터는 D램 가격 하락폭도 줄어들면서 연간 가격 하락률은 5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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