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측방 레이더·스마트 램프 등 미래차 첨단 기술로 해외 수주 대폭 확대
미국·유럽·중국 해외 전기차 업체 러브콜···전체 부품 수주 60% 차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형 기술 중심 수주 주력···올해 21억달러 수주 목표

현대모비스 2015-2018 해외 핵심부품 수주 실적 현황. / 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015-2018 해외 핵심부품 수주 실적 현황. / 자료=현대모비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핵심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모듈 제품을 제외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실적은 2015년 5억달러, 2016년 10억달러, 2017년 12억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첨단 기술력이 주효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를 북미 업체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등 미래 첨단 기술도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전동식 조향장치’와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지난해 해외업체로부터 수주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아울러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들의 러브콜도 현대모비스의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에 가까운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했다.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후 3년 만에 60배 이상 증가한 수주 성과다. 

올해도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7%, 2017년 30%에 이어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주 품목도 레이더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커넥티비티 품목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엔 21억달러 규모의 해외 부품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실적보다 약 20% 상향한 목표치다. 현재 시스템 단위의 부품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내년까지 레이더뿐만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만큼,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향후 연구개발(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 자율주행·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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