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858개 설문조사 실시
인건비 상승으로 자금 사정 곤란해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영세 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인건비 상승과 판매부진 등으로 설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 역시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인 50.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설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9.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인건비 상승’이 5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판매부진’ 47.5%, ‘원부자재 가격상승’ 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 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 17.1%, ‘금융기관 이용 어려움’ 10.6% 등의 순이었다.

응답한 기업들이 이번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20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보다는 1130만원 적은 수준이었으나 부족 자금은 1430만원 늘어난 7140만원이었다. 비율로 보면 필요 자금 대비 부족률은 지난해보다 7.8%포인트 높아진 32.4%였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연기, 납품대금 조기회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특히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7.9%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 비율은 응답자의 51.9%로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줄어들었다. 정액 지급 시에는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 대비 52.5%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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