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보여줄 게 많다···김 위원장 대동강 수질 개선 관심”
답방 찬반 시위 가능성엔 “북측도 알고 있어···문제 안 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서울 답방 가능성도 높아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자신이 직접 서울역과 한강 등을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제가 만약 가이드를 한다면 (김 위원장에게) 너무나 보여줄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남북이) 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역이 앞으로 유라시아로 가는 출발역, 종착역이 될 것”이라며 “서울역과 서울로 7017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로 7017은 과거 서울역 고가차로를 공원으로 바꾼 프로젝트로 박 시장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이어 “(북측이) 대동강 수질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강의 정비된 모습이라든가 한강 물을 이용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서울시 정수장을 안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현실화할 경우 답방 찬성·반대 시민들이 각자 시위를 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찬성도 반대도 얼마든지 의사 표현할 수 있는 나라이고 도시”라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번 평양 방문을 했을 때 북 당국자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이러한 시위나 반대 집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 위원장이 제게 대동강 수질 개선에 협력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가 (서울시 남북교류의) 하나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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