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소비자 데이터 분석···남성고객 85.2% 중 40대 37.0%로 가장 많아
댓글 최다 키워드는 ‘가족·여행·아빠’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최다 구매층은 자녀를 둔 40대 남성, 즉 ‘젊은 아빠’들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동안 계약된 총 2만506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남성이 85.2%에 달해 여성(14.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팰리세이드보다 차급이 한 단계 아래인 싼타페(TM)의 남성 고객 비율이 80.5%인 것과 비교하면 4.7%포인트 높다. 이전 모델인 베라크루즈의 남성 고객 비중(79.1%)와 비교하면 남성 고객의 선호도가 더 두드러진다.
특히, 남성 고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비중이 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6.9%로 뒤를 이었고, 30대와 20대의 비율은 각각 21.2%, 2.0%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40대 팰리세이드 고객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란 사실이 잘 드러난다”며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였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가 젊은 아빠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는 넓은 실내 공간으로 풀이된다. 팰리세이드의 전장, 전폭, 휠베이스(축거)는 각각 4980mm, 1975mm, 2900mm에 달한다. 경쟁 차종인 쌍용차 G4 렉스턴(전장 4850㎜, 전폭 1960㎜, 휠베이스 2865㎜)과 비교하면 전폭은 15mm 더 넓고 전장, 휠베이스는 각각 130mm, 35mm 더 길다.
기존 현대차를 타다 팰리세이드를 재구입한 고객 유형을 보면 '더 크고 가족적인 차'를 찾는 경향은 더 짙어진다. 팰리세이드를 재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유형이 ‘지금보다 더 큰 SUV를 원하는 중형 SUV 보유 고객’(22.7%)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에 준중형 승용차 구매 후 40대에 대형 SUV가 필요해진 학부모층’(15%)과 ‘대형 SUV에 대한 필요를 느꼈던 대형 승용차 보유층’(15%)도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국산 대형 SUV 주 구매층이 50대 이상인 것과 다르게 팰리세이드의 고객층이 보다 젊어진 것도 눈에 띈다. 고객 연령층 선호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와 40대, 50대에 걸쳐 선호도가 약 25%대로 고르게 분포된 싼타페(TM)와 달리, 팰리세이드는 30~40대의 선호도가 각각 36.5%와 21.6%로 높은 편이다.
트림 세부 사항별로는 팰리세이드 고객들은 △7인승(76.4%) △2WD(55.6%) △디젤(77.4%)을 선호했다. 색상은 화이트 크림이 45.4%로 가장 많았고 △타임리스블랙(24.1%) △스틸 그라파이트(20.3%) △문라이트 클라우드(8%), 타이가 브라운(2.2%) 순이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국내서 총 1908대가 판매돼 G4 렉스턴(1263대)과 모하비(717대)을 제치고 국산 대형 SUV 시장 선두에 새롭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