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지폐가 만원권보다 많아진 것은 1986년 이후 처음

만원지폐. / 사진=연합뉴스
만원지폐. / 사진=연합뉴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만원 지폐가 천원 지폐보다도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 유통되는 지폐 중 만원 지폐는 28.7%로, 천원 지폐 30.2%와 비교해 1.5% 비중이 적었다. 전체 지폐는 총 52억8600만장이었으며, 이중 만원권은 전년보다 4.5% 감소한 15억1500만장, 천원권은 1.1% 늘어난 15억9800만장으로 집계됐다. 천원 지폐가 만원권보다 많아진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만원권은 경제 규모 확대와 물가 상승과 더불어 숫자가 꾸준히 늘어왔다. 2008년 유통된 만원권은 26억7000만장으로, 천원권 11억6800만장보다 두 배 이상 숫자가 많았다. 그러나 2009년 오만원권의 출현과 함께 급속도로 입지가 줄어들더니 2017년 오만원권에 역전을 허용하고 2018년엔 천원권에도 밀렸다.

천원권과 오천원권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유통 오천원권은 2억7900만장으로 전체 지폐의 5.3%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시중에 유통되는 만원권 잔액은 15조1472억1500만원으로 전체 지폐 발행 잔액 중 1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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