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추구하는 투자 수요 확대에 기인
주요 지수 하락에 상환액은 전년보다 27.3% 감소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18년 ELS 발행·상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86조6203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집계를 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연간 ELS 발행 규모는 2016년 49조4116억원, 2017년 81조115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도 이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공모가 73조2029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다. 사모는 13조4174억원으로 21.7%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이 57조92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HSCEI지수(49조8155억원), S&P500지수(40조2964억원), 코스피200지수(35조1807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는 미래에셋대우(14조1413억원)가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9조7871억원), 한국투자증권(9조7222억원), KB증권(9조6929억원), 삼성증권(9조156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증권사의 총 발행액은 52조5003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60.6%를 차지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69조738억원으로 전년보다 27.3% 감소했다. 상환액의 감소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47조37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20조1266억원, 1조5712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 잔액은 1년 전보다 32.1% 증가한 72조894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