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생약국장에 강석연 과장, 의료기기국장에 양진영 청장 거론···설 연휴 이후 단행될 듯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교육 파견과 승진을 포함한 고위직 인사가 다음달로 예상돼 그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장급 승진 티오(TO·정원)는 3명으로 확인됐다. 공석인 바이오생약국장에 강석연 부이사관(3급), 의료기기안전국장에 양진영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식약처에 따르면 다음달 설 연휴 이후 중폭 정도의 정기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식약처는 매년 2월 중순 경 외부 교육기관에 국장급 2명을 파견하고, 파견에서 복귀해 대기 상태인 국장급에게 보직을 주는 것이 관행이다. 이번에는 현재 경력개방형직위 2곳을 제외한 4곳의 공석 보직을 감안하면 국장급 승진 TO가 3명으로 확인됐다. 경력개방형직위는 민간인만 지원해 근무하는 직위를 지칭한다. 식약처에서는 소비자위해예방국장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이다. 현재 2개 직위는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장급 승진자의 경우 식약처가 올린 안을 토대로 현재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장급 승진은 정부의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는 것이어서 대통령이 직접 발령을 내게 된다.

현재 경력개방형직위를 제외한 국장급 보직 공석은 경기인천지방식약청장과 대구식약청장, 대전식약청장, 바이오생약국장 등이다. 하지만 전 대구식약청장인 S씨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국장급 승진 TO는 3명인 것이다.  

통상 고위직 공무원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는 경우 최종적으로 유무죄 여부나 형이 확정돼야 사표가 수리된다. 결국 어정쩡한 대기발령 상태가 이어지며 해당 공무원은 본봉만 받으며 국장급 TO를 갖고 있는 기형적 형태가 정부중앙부처에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인사 구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공석인 바이오생약국장에는 강석연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석연 과장은 세균백신팀장과 혈액제제과장, 생물제제과장, 마약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1966년생으로 중대 약대 85학번 출신이다. 중대 약대 출신으로는 김성진 화장품정책과장(1964년생)에 이어 사실상 넘버투다.   

양진영 서울청장의 경우 김진석 의료기기안전국장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식약처 요직을 두루 역임한 양 청장은 그동안 경험이 없었던 의료기기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이같은 하마평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 청장은 연대 사회학과 87학번 출신이다. 연대 사회학과 84학번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의 직속 후배다. 

현 김진석 의료기기안전국장은 공석인 경인청장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 경성대 약대를 졸업한 약무직 출신인 그는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한약정책과장으로 발령 받아 당시 식약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었다. 이후 식약처에서 대변인과 바이오생약국장 등을 거쳤다. 이에 지방식약청장을 할 만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딸도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어 보건의료인 가족으로 꼽힌다.    

정용익 식품소비안전국장은 올해 외부 교육파견이 추진 중이다. 정 국장은 서울 강서고와 고대 법학과 출신이다. 행정고시 43회로 관가에 입문했다. 정 국장 후임자는 그의 행시 동기인 K부이사관이 1순위로 청와대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도로 인사가 진행되면 서울청장에 누가 임명될지도 관심사다. 서울청장은 수시로 서울에서 업무를 보는 식약처장과 차장을 만날 기회가 적지 않아 지방청장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보직이다. 

복수의 식약처 관계자는 “국장급 승진자의 경우 대부분 드러났지만 강화된 청와대 인사검증 결과를 예상할 수 없으며, 실제 지난해에는 청와대에 올라간 1순위와 2순위 국장 후보가 뒤집힌 사례도 있다”며 “인사검증 결과만 내려오면 바로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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