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서 올해 사업계획 발표
개인 대주 종목 248개, 잔고는 920억원으로 확대
증권사 대출 목표치도 7.6% 늘리기로

한국증권금융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여 가능한 주식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증권사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대주) 공매도를 한다. 그러나 개인이 빌릴 수 있는 주식 종류와 물량이 적어 공매도 전략을 쓰는데 불리하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에 한국증권금융은 대여주식 종류와 물량을 늘려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매도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한국증권금융의 대여 가능 주식은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134개 종목이다. 잔고로는 총 120억원 어치다. 증권금융은 이를 올해 상반기 안에 종목은 248개로 늘리고 잔고는 현재의 약 7.7배인 92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말에 인수한 온라인 펀드 판매 플랫폼인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판매 상품 분야도 펀드 외에 퇴직연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환경(UI) 개편, 인공지능(AI) 자문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제공, 핀테크 분야 혁신기업과의 제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또 올해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 대한 올해 대출 목표치(평잔)를 12조3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6% 늘리기로 했다.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 사진=한국증권금융, 연합뉴스.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 사진=한국증권금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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