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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아픈 손가락 스토브, 재도약할 수 있을까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1.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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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흥행으로 가입자 크게 늘어
스마일게이트의 종합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가 최근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흥행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 / 이미지=시사저널e
스마일게이트의 종합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가 최근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흥행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 / 이미지=시사저널e

스마일게이트의 종합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가 최근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흥행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해당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다른 플랫폼들과의 차별화는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스토브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15년 선보인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다. 스토브라는 브랜드 이름은 레시피에 맞는 재료만 넣으면 요리가 완성돼 나오는 주방용품 스토브를 모티브로 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스토브의 실적은 초라하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7년까지 적자가 계속됐고 스토브에 등록돼 있는 게임도 10여종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빌·컴투스의 ‘하이브’나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한참 밀려있는 상태다.

스토브는 파트너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멤버십을 제공하고 마켓 통합 빌링 시스템, 어뷰징 방지 시스템 등 통합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아울러 스토브 플랫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목록에 PC 온라인게임도 추가했다. 여기에 웹툰 서비스까지 추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흥행작 부재였다. 국내보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크로스파이어’ 하나만 가지고는 가입자 유치가 사실상 어려웠다. 여러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반짝 인기를 끌었던 ‘슈퍼탱크 대작전’ 이외에는 이렇다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적자가 이어졌다. 스토브는 지난 2017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억9500만원, 순손실 224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배가량 늘었지만 적자폭도 3배로 늘었다. 2016년 분사한 뒤 2017년까지 누적 손실만 291억원에 달한다.

스토브 홈페이지 모습. / 사진=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홈페이지 모습. / 사진=스마일게이트

현재 스토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PC와 모바일을 합쳐 모두 12종이다. 특히 해당 게임들 모두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거나 퍼블리싱 중인 게임이다. 외부 게임의 경우 단 한개도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플랫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스토브에게도 최근 기회가 왔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사상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선보인 PC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두 게임 모두 스토브 가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최근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가입자 16만명이 넘는 에픽세븐의 네이버 공식카페 운영 중단을 선언하고 해당 유저들을 스토브 커뮤니티로 유도하고 있다. 해당 유저들을 흡수해 스토브 커뮤니티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토브가 재도약하기 위해선 스토브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플랫폼 사업에 나섰지만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유저 입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은 귀찮은 과정에 불과하다. 유저와 입점업체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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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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