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8년 기업호감지수’ 조사결과···‘후진적 기업문화’가 뒤이어

검찰 관계자들이 한 기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들이 한 기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기업들이 부정적 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는 준법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53.9점으로 작년(55.8)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호감지수는 50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50이하는 그 반대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기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 꼽은 이유는 ‘준법‧윤리경영 미흡’(44.4%)’이었다. 지난해 일부 대기업 오너 들의 편법 논란 및 갑질 등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꼽은 이유는 ‘후진적 기업문화’(20.5%)였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 개선 등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답변이다. 기타 이유로는 ‘일자리 창출 부족’(19.%), ‘사회공헌 활동 미흡’(7.8%), ‘국가 경제 기여 미진’(5.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들은 그 가장 큰 이유로 ‘국가경제 발전기여’(42.4%)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36.9%), ‘국가 브랜드 향상’(12.5%), ‘기업문화 개선 노력’ 3.4%, ‘사회공헌활동’ 2.7%, ‘준법‧윤리경영 노력’ 1.2% 순이었다.

기업인들이 도전정신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인이나 예비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이 활발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46.4%)는 응답이 ‘그렇다’(20.6%)는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또 더불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강화’(30.2%),‘기술역량 강화 지원’(21.5%), ‘규제완화 통한 신사업기회 확대’(18.6%), ‘도전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14.6%), ‘창업자금 조달 원활화’(13%)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하락 추세 속에 올 한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며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한 투자활력 제고에 나서는 한편, 기업들도 낡은 관행과 후진적 기업문화를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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