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GBC, 경제파급력도 ‘마천루’급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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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높이 ‘569m’, 롯데월드타워 대비 14m 높아
생산유발효과 265조원·일자리 창출인원 122만명
철강·승상기 등 관련업계도 들썩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시너지, 서울시 도시경쟁력 제고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가 국내 최고 ‘마천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정부 심의 마지막 관문인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서울시에서도 심의절차를 간소화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나서면서다. GBC는 2023년 완공되면 ‘롯데월드타워’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부분은 GBC가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다. GBC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65조원으로 추산된다. 고용 창출, 상권 활성화, 관광 효과 등 다방면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제효과 264조원·세수증가 1조5000억원…일자리 규모 122만명, 서울 취업자 수의 ‘4분의 1’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옛 한전 부지(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에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지에는 신사옥으로 쓰일 메인타워(연면적 56만611㎡)를 비롯해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메인타워의 높이는 569m로 롯데월드타워보다 14m 높다.

GBC 내에는 호텔·업무시설,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자동차테마파크, 관광시설(한류체험 공간 등), 대형 쇼핑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입지에 법정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GBC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조감도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조감도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GBC는 그 높이만큼이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GBC개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시행정학회 용역 결과 기준)는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4조8000억원이다. 신규 세수증가도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 창출도 주목할 부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GBC를 통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규모는 122만명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503만명·2018년 12월 기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사업별로는 ▲자동차 23만명 ▲건설산업 22만명 ▲숙박·판매 48만명 ▲금융·서비스 12만명 ▲금속 등 기계 제조업 18만명 등이다.

특히 GBC 건설·운영기간 동안 청년고용창출효과는 18만5000명(연평균 7000명)이다. 앞서 지어진 롯데월드타워의 건설단계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일평균 3500명에 달했고 생산유발효과는 4조4000억원이다. 이후 개장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됐다. 이 중 15~29세 인원은 60%를 차지했다.

◇‘사상 초유 물량’ 자재업계도 들썩

GBC 소식에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GBC 건립에는 레미콘 23만㎡, 철강재 16만톤 등 사상 초유의 자재 물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에 조달될 레미콘량은 30평형대 아파트 3500가구, 철강재는 에펠탑 7개를 짓고도 남는 양이다.

승강기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GBC에는 건물 최상부까지 운행하는 초고속 모델과 중저속, 화물용을 포함해 100대 이상의 승강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초고속 승강기는 한 대당 가격이 1억원 이상으로 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또한 ‘국내 최고층 빌딩·최다 설치·최고 수주액’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어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글로벌비지니스센터 예상 경제효과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글로벌비지니스센터 예상 경제효과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동안의 사업공백으로 침체됐던 부지 주변 상권 역시 GBC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공사가 시작되면 수백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상가 주변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월드타워의 공사현장에는 500만명 이상이 투입됐다. 이들이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은 1480톤으로 공기밥 1억4800만그릇 분량이다. 공기밥 1그릇 당 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공사기간(6년) 동안 1480억 이상(연간 267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 연계…서울 도시경쟁력 제고 기대

서울시 역시 GBC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으로 조성해 MICE산업 전략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말이다.

MICE는 제조업의 해외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일으킬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중 컨벤션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자 대규모 일자리 창출산업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GBC 내의 전시·컨벤션,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 등은 서울시의 방침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GBC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중간에 위치해 전체 사업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신규 컨벤션을 통한 수요 창출은 서울시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에 딜러망과 생산기지 등 방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이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이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행사에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1300만원이다. 지난해 개최한 각종 딜러, 고객, 언론인 초청행사 등을 감안하면 연간 예상 방문인원은 10만명(2020년기준)으로 1조3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남은 인허가 단계인 건축허가·굴토심의 등의 기간을 8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BC는 이르면 상반기 중 첫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완공예정일은 2023년이다.

길해성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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