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통과
“유관순 열사, 3·1 운동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

미국 뉴욕주 의회가 15일(현지시간)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 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뜻을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의회가 15일(현지시간)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 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뜻을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의회가 3월 1일을 '3·1 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뉴욕주 의회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상·하 의원들은 1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3·1운동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당초에는 '유관순의 날'을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면서도 3·1운동 100주년이라는 보다 폭넓은 의미를 강조하는 쪽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본 측의 반대 움직임도 있었지만 한·일 대립보다는 전 세계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의회는 결의안 선언문에서 “한국은 일본 지배하에서 억압과 차별, 폭력을 받았고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에서도 위협을 받았다”며 “1919년 3월 1일 식민지배에 반대한 한국인들의 운동은 올해 3월 1일로 100주년을 맞았다”고 3·1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계 선교사가 설립한 이화학당에서 수업을 받은 유관순 열사는 3·1 운동을 주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며 ”1920년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우리는 유관순 열사와 3·1 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한인 1.5세인 론 김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 김 의원은 “3·1운동과 유관순 열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해냈는지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유관순 열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권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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