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학자·ᆞ교육자ᆞ문화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큰 사표 인정"

 

제13회 ‘유일한상’을 수상한 이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왼쪽에서 다섯번째)가 행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제13회 ‘유일한상’을 수상한 이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왼쪽에서 다섯번째)가 행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제13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이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현재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이현재 교수는 경제학자로서 폭넓고 깊이 있게 학문적 온축을 다해온 것은 물론, 교육자로서 사회 각계에 출중한 인재를 양성 배출해왔다”며 “학자, 교육자, 문화인으로서 우리 사회 큰 사표이자,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정신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현재 교수는 경제학자이시며 교육자로서 평생을 방대한 지식의 온축을 통해 독자적인 학문적 업적을 쌓아 오시며, 후학을 양성하시고, 특히 우리 민족 뿌리인 한국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으로 민족문화 연구에 크게 기여해 오셨다”고 치하했다. 이어 “유일한상은 역대 수상자들의 훌륭한 인품과 공덕 덕분에 지금까지 높은 명성과 가치를 더해왔다”며 “향후에도 유한양행은 우리 사회의 사표가 되시는 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유일한상 수상 후 “한마디로 큰 영광”이라며 “제가 이 상을 받음으로서 더욱 참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 스스로는 사회에 도움이 못 되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을) 숙명이려니 하고 절제 있게 행동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저명한 학자이자 오랜 기간 교육자로 후학 양성에 힘써 온 경제학 분야 석학이다. 오랜 기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활발한 저술 및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과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

특히,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며 한국학 연구와 교육체제 확립과 안정화에 노력을 다했다. 28권 대저로 엮어진 한국문화민족대백과사전을 비롯한 막대한 양의 연구물도 축적했다.

아울러 평생 동안 국내외에서 수집한 한국의 문학·ᆞ문화ᆞ역사 등을 주축으로 한 귀중한 장서를 기증하는 등 우리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큰 기여를 해왔다.

한편 유일한상은 지난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참 기업인이자 교육자, 민족을 위한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 온 생애를 살다 간 그의 위대한 삶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시상제도다.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인사를 추천 받아 유일한상 심사위원회가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수상자는 △제1회 최태섭 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 명예회장과 △제2회 류달영 성천문화재단 이사장 △제3회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제4회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제5회 오웅진 신부(꽃동네 회장) △제6회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제7회 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 △제8회 안병욱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제9회 박승정 울산의대 교수 △제10회 박해심 아주의대 교수 △제11회 김모임 연세대 간호학과 명예교수 △제12회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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