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美 정부 셧다운 언제까지?···글로벌 증시 ‘불안불안’
  • 황건강 기자·CFA(kkh@sisapress.com)
  • 승인 2019.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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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셧다운 기록 경신···“매주 경제적 손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부분 폐쇄)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부분 폐쇄)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부분 폐쇄)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던 일이지만 이번만큼 길었던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키울 요소라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 22일을 기점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 간 예산 갈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미국 역대 정부에서도 연말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자주 겪었던 이벤트기 때문에 셧다운 초반만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문제는 이번 셧다운이 역대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간 갈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셧다운의 원인으로는 57억달러(약6조4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지목된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안을 지난해 12월 20일 밤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 속에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 21일까지 해당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셧다운에 돌입했다. 

새해 들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1월 3일 새로 취임하는 의회에서 임시 예산을 통과시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셧다운 기간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농민단체 행사에 참석해 국경장벽 건설은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지속되는 사이 미국 정부 셧다운은 25일차를 맞이하면서 최장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 최장기간 셧다운 기록은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21일 셧다운이 최장 기록이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뉴욕 증시 주요지수들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86.11포인트(0.36%) 하락한 2만3909.84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인 11일에도 5.97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11일과 14일 모두 하락하면서 각각 2582.61, 6905.92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휴장 속에 증시 변동이 제한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셧다운으로 미국 연방 정부 가운데 주택개발부, 교통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국무부, 내무부, 농무부, 법무부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매주 미국 실질 GDP가 0.07%p 하락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실질 GDP 감소와는 별도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는 점도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된다. 해당 지표를 발표해야 할 부처들이 재기능을 못하고 있어서다. 12월 셧다운 이후 발표됐어야 하는 경제지표에는 재정수지와 신규주택매매, 주택착공건수, 내구재주문, 무역수지, 수입물가지수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증권가에서 경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필수적인 지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이미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매주 약 1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매주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갈등은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건강 기자·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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