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중국 베이징에 글로벌 혁신성장센터 신설해 100개 이상 기업 진출 도와줄 것"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지역당 1개씩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이 이사장은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3월 취임해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의 씨앗을 뿌렸다. 올해는 속도감 있는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에 영혼까지 팔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올해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 17곳을 통해 1000팀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최근 기업가치 1조 3000억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핀테크 업체 토스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출신"이라며 "앞으로도 목동·금천 등지에 혁신성장 밸리를 지속 추진해 지역별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1개씩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애틀과 중국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등에 글로벌 혁신성장센터를 신설해 중소벤처기업 100개 이상을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 워싱턴주 정부 등을 방문해 글로벌혁신성장센터 설치를 논의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등 기업과 우리 기업 미국 진출 방안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국내에서도 철도 등 공유지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 설치도 추진한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과 같은 후순위채권 인수 방식의 스케일업 금융 방식을 도입해 5000억원을 혁신성장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일자리 성과 중심의 정책자금 3조6700억원을 공급해 2만2000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인력애로센터를 활용한 2500명 취업매칭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70억원을 투입해 호남(전기차)과 영남(드론) 등에 스마트공장 배움터 2개소를 신설하는 한편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8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핀테크와 전기차 등 분야에 도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역특화발전특구법을 활용한 신산업 기반도 마련한다.

이 이사장은 “북한 내륙 진출 기업과 개성공단 재개 지원, 평양혁신성장센터 설치 등 남북경협 지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중진공 창립 40주년이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출발하는 원년"이라며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벤처혁신을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창립 40년 만에 기관명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변경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