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3일 ‘2018년 연간 고용동향’ 발표…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 62만9000명
청년층에서도 투잡 희망자 증가…청년층 실업률 11.4%로 집계

2018년 11월 1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8년 11월 1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투잡’을 희망하는 불안전 취업자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용직 증가로 인한 고용 질 개선이 지난해 고용지표의 긍정적 측면이라는 정부 입장과 달리 대부분의 투잡 희망자들이 속해 있는 임시일용직의 상황은 더 악화된 탓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는 62만9000명으로 지난해(57만1000명)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50만4000명이었던 것과 달리 4년 사이 10만명이 넘게 늘었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로 재취업 또는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부분 실업자를 의미한다. 이들 대부분이 저임금 임시·일용직으로 추정돼 저임금 노동자의 처지는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잡 희망자가 많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실업률은 지난해 6.1%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실업률(3.8%)의 1.6배다.

청년층(15~29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청년층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8.4%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후반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청년층 고용률은 증가했으나 투잡 희망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청년층 실업률은 11.4%로 기록됐다.

한편 초단기 시간제 근로자나 취업준비생 등 고용보조지표를 보면 지난해 고용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근로자는 152만명, 18~35시간인 근로자는 369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1.6%, 20.9%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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